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미국행 항공기에서 라면이 짜다며 승무원을 잡지로 가격한 사건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이 이를 패러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포스코 매운 싸다구맛 라면 출시’라는 제목의 패러디물이 올라왔다.
이 패러디물은 한 유명 라면 봉지의 이미지를 빌려 이번 기내폭행 사건의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먼저 라면 브랜드 이름은 포스코에너지의 P를 따서 붙인 후 ‘소리없이 싸다구를 날립니다’라고 소개했다. 또 ‘개념은 무(無) 첨가’ 했으며 맛은 ‘매운 싸다구맛’이라고 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면 봉지 아랫 부분에는 기내폭행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된 임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넣은 후 ‘기내식의 황제가 적극 추천합니다’라는 말풍선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폭행한 임원 혼좀 났으면 싶네요”, “사건 흐지부지 끝나면 안되는데”, “개버릇 남 못줄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때렸다. A씨는 또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과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며 수차례 다시 준비해 오라고 요구하고 승무원이 오가는 통로에 접시와 냅킨 등을 집어던지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고 결국 A씨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 입국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