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시선집중' 하차 소감 "청취자 여러분은 내 모든 것이었다"

입력 2013-05-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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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종합편성채널 JTBC행을 결정한 방송인 손석희가 '시선집중'에서 하차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오프닝에서 손석희는 "오늘 마지막 방송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손석희는 "내가 30년 동안 일해왔던 문화방송이 이제 새출발하려 하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의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시선집중'도 새출발 할 때라 생각한다. 그게 내가 지금 이 시점을 택한 이유"라며 "내 선택에 많은 반론도 있다. 그러나 나름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작은 여지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론의 저널리즘을 내 의지로 실천해보고 훗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청취자 여러분 그동안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13년은 저에게 정말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늘 말씀드렸듯이 청취자 여러분은 내 모든 것이었다. 평소 매일 아침 마이크 앞을 떠나듯 그렇게 떠나고 싶다"고 13년 동안 진행한 '시선집중'을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석희는 MBC 뉴스 앵커와 '100분토론' '시선집중'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2006년 MBC 아나운서 국장직을 끝으로 MBC를 사직하고 성신여대로 자리를 옮겼지만 '시선집중'은 2000년부터 계속 맡아왔다.

한편 손석희는 JTBC 보도부문 총괄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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