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계획 반영 후 6년 걸려… 에너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중부발전은 27일 서울 마포구 당인동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복합화력 건설사업은 2006년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발전소 폐지, 고양시로의 지역 이전, 지하화 재추진까지 약 6년의 기간이 소요된 사업이다. 정치권, 지자체, 지역주민간의 갈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 주체의 소통과 양보 등을 통해 극복한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번에 첫 삽을 뜨는 서울복합화력 1, 2호기 발전소는 도심 지하와 지상부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발전용량 800MW, 열공급량 530Gcal/h급으로 공사기간 40개월, 총사업비 1조181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건설되며 발전소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일반인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향후 준공되면 서울 전력사용량의 9.8%를 공급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비상시 국가주요시설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마포, 여의도 등 약 10만여 세대와 주요 공공시설에 난방열 공급과 노후화된 발전설비의 고효율설비 대체건설로 전력생산원가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부발전 최평락 사장은 “수도 서울의 새로운 복합문화에너지명소로 재탄생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는 명품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존의 서울화력발전 4·5호기엔 생활체육시설·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이 조성되고 한강수변공간과 연계된 복합문화벨트가 형성된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하고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토건공사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발전효율 개선 및 최신 환경설비 구축으로 연간 1014억원의 에너지 절감과 연간 27만4000톤의 이산화탄소(CO2)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