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그룹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이 별세한 가운데 대중문화계 스타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주찬권은 20일 경기 성남 분당의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주찬권의 비보를 접한 영화계, 음악계 스타들이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반응을 줄잇고 있다.
드러머이자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남궁연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들국화 드러머 주찬권 오늘 저녁 별세”라는 글과 함께 그의 사망 소식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뜨거운 감자의 김C도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씨가 돌아가셨습니다. 의욕적으로 재결성해 많이 이들이 기뻐했는데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 역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찬권 선배님. 저는 선배님과 선배님의 드러밍을 저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 맑은 표정과 말투 늘 가슴에 새기고 배우는 자세로 음악 하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언제 어디에도 없을 연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는 글로 추모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자신의 연출작 영화 ‘톱스타’의 개봉을 앞둔 박중훈 또한 20일 트위터에 “내가 좋아하는 그룹 들국화 멤버 주찬권 님이 5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갔다는 게 슬프다 너무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외에도 장진 감독은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무살이 채 안되었던 겨울… 학력고사를 보러가던 길이었나보다. 워크맨으로 아침내내 ‘다시만날때까지’ 란 노래를 들었다. 주찬권의 첫 솔로음반이었고…지탱하기 어려운시간, 유일한 희망이었다. 주찬권, 잘가요. 어디서고 잘지내요. 다시만날때까지”, “며칠전 허성욱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 잠시…울었다. 한시절, 고함 대신 그의 노랠 불렀고 벽을 때리는 대신 그들의 음악을 튕겼다. 오늘 주찬권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 들국화…꽃잎 하나둘 떨어져 하여린 줄기에 추억만 남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울러,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 하세가와 요헤이는 21일 “이 날, 뒷풀이에서 정말 즐겁게 마셨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주찬권형님은 “너 정말 오래 있네…이제 결혼하고 그래, 좀?”이라고 웃으셨다. 처음 뵙던건 1998년 KBS홀에서 함께 공연을 했었을 때였지”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고인을 회상했다.
주찬권은 2012년 25년 만에 들국화의 재결성을 이끌어, 1980년대 국내 최고의 록그룹으로 손꼽혔던 들국화를 대중 앞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도록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 풍납동 서울 현대 아산 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