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1060원대로 재진입 했다. 환율은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회 의장의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067.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이벤트를 앞두고 장 초반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내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옐런 차기 연준 이사회 의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옐런 차기 의장이 양적완화를 지지하며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속된 매물 출회로 환율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계로 하락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공개된 연설문에 옐런이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발언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역외(NDF) 환율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외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 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NDF 환율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며 “1070원선 지지력이 둔화되고 1060원 후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