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일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위안화 채권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행정원 산하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는 26일 일부 중국 본토 기업들이 27일부터 대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포모사본드를 발행하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포모사본드는 대만에서 외국 기업이 대만달러가 아닌 외국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 결정으로 중국 정책금융기관과 국영 상업은행은 포모사본드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대만 금융회사의 중국 본토 자회사와 대만 상장사 중 중국 본토에 등록된 계열사도 포모사본드를 발행할 수 있다.
대만중앙은행에 따르면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AG)과 현지은행 CTBC 등이 발행한 포모사본드는 39억위안(약 6990억원)이며 지난달까지 대만 은행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1230억 위안에 달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본토 기업들에게는 포모사본드 시장이 열린 것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