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어록 모음집이 화제다.
11일 '상속자들' 측은 머릿 속에 새겨지는 듯한 생생한 대사로 안방극장을 '상속앓이'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는 김은숙 작가표 '뇌새김 어록'을 꼽았다.
- 5회, 탄(이민호 분)이 은상(박신혜 분)과 자신의 집에서 처음 마주친 후 "혹시 나 너 보고 싶었냐?"
- 6회, 영도(김우빈 분)가 편의점 앞에서 잠든 은상을 깨우며 "넌 왜 맨날 이런 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
- 8회, 탄이 은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그럼 지금부터 나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 난 네가 좋아졌어"
- 8회, 은상의 핸드폰에 자신의 이름이 '받지마'로 저장돼 있는 것을 본 영도가 "뭘 받지 마. 내 마음?"
- 10회, 이효신(강하늘 분)이 전현주(임주은 분)의 집 앞으로 찾아와 이마에 키스하며 "과외 그만 뒀으니까 그럼 나 이제 학생 아닌 거네요? 잘 자요, 누나"
- 10회, 탄이 자신을 거절하는 은상을 끌어 안으며 "조금만 기다려. 이 세상 모든 문턱을 넘을 수 있게 해줄게. 지금 방법을 생각 중이야"
- 12회, 탄이 은상을 찾아가 입 맞추며 "집 나오니 좋냐? 나 안 보니 좋냐? 내 손 놓으니 좋냐? 꿈에서 반가웠다. 어젯밤에"
- 15회, 은상이 탄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며 "나 네가 좋아졌어. 진심으로"
- 16회, 탄이 은상에게 애타게 말하고 끌어당겨 키스하며 "내가 데리러 간다고 했지, 내가 기다리라고 했지! 제발 좀 내가 있으란 곳에 있어"
- 17회, 영도가 은상을 찾아낸 뒤 "고맙다. 무사해줘서, 나타나줘서, 진짜 고맙다"
- 18회, 영도가 은상에게 이별을 선언하며 "넌 처음부터 나한테 여자였고, 지금도 여자야. 앞으로는 내 첫사랑이고"
- 18회, 은상이 탄에게 우리가 함께 있을 작은 핑계를 대보라고 하자 "좋아해. 보고 싶었어. 죽을 거 같더라"
달콤한 어록과 달리 다소 냉소적인 어록도 눈길을 끈다.
- 6회, 김탄이 윤찬영(강민혁 분)에게 차은상의 이야기를 비밀로 부탁하며 "친구는 잠재적 천적일 수도 있어. 내가 겪은 세상은 그랬어"
-8회, 식당에서 은상의 발을 건 영도가 탄에게 "너 대신 차은상을 무릎 꿇렸네 내가. 기대 이상이지?"
-8회, 재호(최원영 분)가 김회장(정동환 분)에게 은상이를 왜 제국고에 보냈는지 물어보자 "내가 할 말을 적어도 100명의 입을 통해 듣게 될 테니까"
- 9회, 탄이 제국그룹의 서자인 사실을 밝히겠다고 협박하는 영도에게 탄이 "후회하게 해보라고. 엉망진창이 될 준비가 됐어 난"
- 15회, 아버지 때문에 가족을 잃었다고 말하는 탄에게 김회장이 "그게 바로 네가 쓸 왕관의 무게다. 견뎌내야지"
'김은숙 작가표' 허당코믹 어록
- 4회, 명수(박형식 분)를 싫어하는 영도의 아버지, 이 사실을 알고 명수가 영도에게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어달라고 하자 "오해가 있음 얼마나 좋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널 싫어하셔"
- 5회, 이보나(정수정 분)가 유라헬(김지원 분)에게 김탄이 돌아왔냐고 물어보며 "나 차이면 내 전 재산 다 털어서 너한테 복수할 거야"
- 8회, 탄이 보나에게 내가 널 좋아하는 걸 찬영이가 아냐고 장난치자 "그걸 알면 어떡해! 아, 진짜. 나 좀 제발 잊어"
- 13회, 집에서 쫒겨 난 탄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본 은상이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겠다'는 탄의 대답을 듣고 "차라리 케이팝스타를 나가"
- 15회, 은상이 흑기사 고맙다고 영도에게 얘기하자 "누가 흑기사야. 내가 흑기사면 김탄은 백마탄 왕자냐? 얼굴은 내가 더 하얘"
독설 어록도 만만치 않다.
- 9회, 집 앞에서 원(최진혁 분)과 마주친 탄이 형이 가진 것들을 뺏을 마음이 없다고 얘기하자 "그래서 나한테 넌, 존재 자체가 오해고 빌미고 화근이야. 그게 서자야"
- 14회, 라헬이 은상이 가정부 딸임을 알고 전학가라고 종용하며 "내가 폭로하면 너만 폭로하겠니? 김탄 서자 얘기까지 같이 할 건데? 난 내가 가지지 못할 바엔 둘 다 묶어서 추락시켜 버릴 거야"
- 15회, 원이 자신을 믿어달라 말하는 탄을 보고 "난 지금의 너도 못 믿고, 10년 후의 너는 더 못 믿어. 오늘이 그 시작이고, 나랑 동등해진 네 지분이 바로 네 진심이야"
- 16회, 김회장이 탄에게 은상이 떠났음을 알리며 "오늘을 잊지 말거라. 네가 휘두른 검의 대가로 오늘 넌, 그 아일 잃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뭉클 어록도 있다.
- 18회, 차은상(박신혜)이 홀로 독백하며 슬픈 속내를 드러내며 "서로에게 눈멀었던 우리를, 너무 뜨거웠고 너무 추웠던 우리의 온도를, 난 잊을 수 있을까"
- 18회, 은상의 엄마 박희남(김미경 분)이 차려준 밥을 먹던 최영도가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합니다. 되게 맛있어요"
- 17회, 탄이 은상을 찾아가 안녕을 고하며 "이제 다신 안 올게. 손잡아 달라고 해서, 용기내보라고 해서, 미안했다. 안녕 차은상"
- 17회, 김회장이 탄에게 '여자애 하나 떼어내는 게 대수냐'고 질책하자 "마음이 아프잖아요! 힘들고 그립잖아요! 사는 게 엿 같잖아요"
- 17회, 망가진 채 쓰러져 있는 탄에게 영도가 차은상 얼굴이라도 보러 가라고 하자 "안 가 이제. 너 가져"
- 18회, 탄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영도가 탄을 찾아 뛰어가며 "김탄! 지금 학교 앞에 어머니 와 계셔. 니네 어머니. 가. 얼른 가! 빨리!"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김은숙 작가는 톡톡 튀는 어법과 마법과도 같은 대사들로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한 캐릭터를 완성하며 로맨틱 드라마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반전을 선보일 김은숙 작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결말을 2회 남겨놓고 있는 '상속자들' 19회 분은 1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