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결말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결말이 남긴 여운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한류와 패션문화, 음식까지 적잖은 파장이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드라마 '별그대'의 열풍으로 중국에서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겨울 들어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이른바 AI의 확산으로 양계농가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 곤혹을 치렀다. 그러나 한국 드라마 별그대의 영향으로 튀김닭(치킨) 판매가 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치맥' 관련 포스트는 370만개. 단순한 드라마 차원을 넘어 한류 패션과 음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웨이보 계정에 "첫 눈 온 날 치맥 드셨나요?"라고 올릴 정도라고 WSJ은 전했다.
영화 '호우시절'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중국 여배우 고원원도 이달초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첫눈은 왔는데 치맥은 어디에?"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연예인들도 '치맥' 열풍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WSJ은 전했다.
베이징에서 '바삭치킨앤비어'를 운영하는 한 한국인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8년 동안 치킨집을 운영해왔지만 이렇게 많은 중국인이 '치맥'을 주문하는 건 처음"이라며 "지난주에는 치킨을 사려는 손님들이 몰리며 100여명이 줄을 서기도 했다"고 밝혔다.
'별그대'는 중국 현지 온라인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닷컴과 르티비닷컴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TV 드라마에 올랐다. '별그대'는 지금까지 아이치이에서만 145억회 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별그대 결말 치킨집 열풍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별그대 결말 치킨집 열풍으로 AI 농다 한시름 덜기를" "별그대 결말 치맥 인기, 맥주 소비 늘었다는 말은 없네" "별그대 결말 치킨도 좋지만 오리고기도 먹어야 해요"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별그대'는 27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