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의 개막을 알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이하 미디어데이)’ 행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렸다.
프로야구 공식행사로는 최초로 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과 각 팀 별로 2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총 27명의 감독 및 선수들이 참석했다. 참가한 선수들은 장원삼, 김상수(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용찬, 홍성흔(이상 두산 베어스), 류제국, 박용택(이상 LG 트윈스), 이택근, 한현희(이상 넥센 히어로즈), 송승준, 손아섭(이상 롯데 자이언츠), 김광현, 박진만(이상 SK 와이번스), 이재학, 나성범(이상 NC 다이노스),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타이거즈), 송창식, 최진행(이상 한화 이글스) 등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눈길을 끈 선수들 중 한 명은 SK의 좌완투수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공식 미디어데이에 앞서 열린 사전 인터뷰를 통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보다는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말로 해외 진출에 대한 방향도 명확하게 언급했다.
문제는 김광현의 해외 진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다. 올시즌이 끝나도 김광현은 해외 진출 FA 자격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9월에 있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경우 모자란 FA 등록일수인 7일을 채울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조기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김광현은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본 행사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나라에 큰 빚을 졌다”며 “대표로 참가하면 꼭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광현은 올시즌 넥센과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김광현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적이 없어 강타선 넥센과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투수들로부터 포스트시즌보다 더 떨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그는 “박병호 선배는 물론 외국인타자들과 대결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