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 연출 김정규,안준용) 마지막회에서는 신정태(김현중)가 황방과 일국회를 무찌르고 방삼통 사람들을 지켜내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야(임수향)는 결국 정태 곁을 떠났다.
이날 신정태는 방삼통 사람들과 힘을 합쳐 왕방의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정재화(김성오)는 자신이 왕백산(정호빈)을 무너뜨리겠다면 갈퀴손까지 끼고 등장했다. 왕백산은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설두성(최일화)은 신정태를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했으나 그떄 중국의 부주석이 나타나 황방의 아편 불법 유통에 대해 추궁했고 신정태에게 모리작전 문서를 요구했다. 이에 정태는 방삼통을 안전지역으로 설정해 달라고 거래를 시도했다.
가야(임수향)에 한결같은 순애보를 드러낸 아오끼(윤현민)은 정태를 향한 가야의 마음을 존중해줬다.
1930년대 신의주와 상하이를 배경으로 거친 남자들의 주먹 세계와 시대의 아픔을 진하게 보여줬다. ‘감격시대’는 초반부터 감각적인 영상과 스타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1930년대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중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가 하면 세련된 스타일과 연출로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현중을 비롯해 곳곳에 포진한 연기 잘하는 훈남 배우들의 활약도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감격시대’의 이러한 비주얼 전략은 액션을 즐기는 남성 시청자들의 확고한 지지 외에도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이유때문일까. '감격시대'는 수목극 1위로 발돋움했고 끝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그러나 방송 이후 작가교체, 주연 배우의 겹치기 출연논란, 출연료 미지급,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를 낳으며 논란을 이어왔다.
'감격시대' 드라마는 끝났을 뿐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가 남았다. 제작사는 가장 우선적으로 그간 논란이 된 출연료와 임금 미지급을 해결해야한다. 한국연기자노조와 우여곡절 끝에 잠정합의해 정해진 시일까지 출연료를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한국연기자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단역과 조연 배우들의 출연료는 아직 어떻게 해결할지 미지수다.
'감격시대' 마지막회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감격시대' 마지막회, 종영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격시대' 마지막회, 지하철에서 아저씨들이 보는 드라마가 감격시대 밖에 업다" "'감격시대' 마지막회, 드디어 종영 감격시대는 기승전 그리고 망으로 끝나는군" "'감격시대' 마지막회, 감격시대 종영했는데 출연료 미지급은 어떻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감격시대' 후속으로는 김강우, 이시영, 엄기준, 한은정이 출연하는 '골든크로스'가 오는 9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