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安, 공천폐지 회군 다행… 대통령·여당 탓 실망”

입력 2014-04-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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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문제를 당원들의 뜻에 묻기로 한 것과 관련, “당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회군결정을 하며 대통령과 여당 탓만 하는 것을 보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늦었지만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안 대표는 길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벌써 네 차례나 회군했다”면서 “정치 생명까지 걸겠다고 했던 기초선거 무공천이 과연 진정한 새 정치인지 현실에 발을 붙이고 깊이 성찰해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최 대표는 “기초 무공천은 무책임한 반(反)정치라 했던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의 고언을 되새겨보기 바란다”면서 “안 대표가 개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 우리나라 정통 야당을 사지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약속은 이를 솔직히 고백하고 바꿀 줄 아는 용기, 아집을 지키기보다 대의를 따르는 게 진정한 지도자라는 것을 깊이 성찰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경북 칠곡에서 일어난 계모의 의붓딸 살인 사건과 관련해 “아동 학대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가장 악질적 범죄 행위”라면서 “정책위는 이 문제를 4월 국회의 핵심 과제로 올려 우선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5시에 예정돼 있는 기초연금 여야정협의체 회의와 관련해 “야당은 더 이상 고집으로 기초연금 발목잡는 일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이제와서 기초연금 설계에 골간을 뒤흔드는 새로운 제안했다니 답답하다. 미래세대 부담과 어르신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최선임을 야당은 잘 알고 있다.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아보겠다는 의도가 어르신 불효 되지 않길 고집을 꺾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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