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속 스타들이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KBS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 등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치열한 패션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속 스타들의 패션은 방송 노출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OO패션, OO재킷, OO가방 등 새로운 이름을 얻으며 그 어떤 광고보다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브랜드의 직접적인 매출로도 이어진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 패션은 어떤 모습일까. 스타들의 작품 속 패션세계를 살펴본다.
◇활동성 강조한 캐주얼룩 vs 여성스럽고 청순한 페미닌룩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희선은 KBS2 ‘참 좋은 시절’에서 생계형 대부업 직원 역할에 맞게 화장기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수수하고 편안한 캐주얼 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후드 셔츠와 데님팬츠, 스니커즈를 활용한 실용적인 패션 스타일은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다. 김희선이 착용한 카이아크만 점퍼는 현재 2차 추가생산 중이다. 김희선이 신은 신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슈콤마보니 담당자 조성훈 대리는 “스니커즈는 2013년 9월에 첫 출시된 이후부터 윤은혜, 손예진, 문채원, 김수현, 김희선 등의 스타들이 착용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2만5000족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청순한 느낌의 캐주얼룩을 선보였다. 그는 ‘엔젤아이즈’(SBS)에서 119 응급 구조대원 윤수완 역을 맡아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발랄하고 씩씩한 에너지를 드러내며 오렌지빛 구조대원 유니폼 이외에는 청순함을 강조한 페미닌룩(여성스러우면서 우아한 분위기가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파스텔 컬러 아우터를 활용해 사랑스러운 첫사랑의 느낌을 완성하고 있다.
◇럭셔리하고 세련된 상속녀 패션 vs 우아함 넘치는 커리어우먼 패션
이다해는 ‘호텔킹’(MBC)에서 재벌가 상속녀답게 럭셔리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고급스러운 오피스룩 뿐만 아니라 엉뚱 발랄한 상속녀의 캐릭터를 위해 캐주얼한 의상과 독특한 아이템을 선택했다. 화이트 정장에 왕리본 스카프를 매치해 화려하면서 우아한 패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각선미를 살려주는 시스루 디자인의 화이트 스커트를 입고 세련된 재별룩을 완성했다. 김희애는 ‘밀회’(JTBC)에서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해 세련된 감성의 스타일로 우아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셔츠와 재킷, H라인의 스커트를 활용해 클래식한 오피스룩을 완성했다. 화이트와 블랙으로 완성한 오피스룩에는 진주 목걸이를 착용해 화려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했고, 세련된 디자인의 가방을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자아냈다. 코치 마케팅팀 고우리 대리는 “방송 이후 신세계백화점 본점(서울)과 강남점(서울)으로 특히 문의가 쇄도해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젠틀한 남성 슈트룩 vs 훈훈한 클래식 스타일
이동욱은 ‘호텔킹’에서 호텔 괴물이라 불리는 능력 있는 스타 호텔리어답게 반듯하고 깔끔한 슈트룩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흰 셔츠에 넥타이까지 갖춘 깔끔하고 정돈된 슈트 스타일은 그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데 힘을 더한다. S.T.듀퐁 클래식은 완벽한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이동욱에게 꼭 맞게 재단된 제품을 지원하며 드라마 제작지원에도 나섰다. 이상윤은 ‘엔젤아이즈’에서 천재 의사지만 12년 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아련한 눈빛과 함께 훈훈함을 풍기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그는 주로 트렌치코트에 백팩을 매치해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스타일로 부드럽고 포근한 매력을 드러낸다. 이상윤이 착용한 리누이 백팩은 방송노출 이후 완판돼 재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