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7)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아스널 팬들이 분노의 화형식을 거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파브레가스는 지난 2003년 16세의 나이로 아스널로 이적한 뒤 데뷔했다. 파브레가스의 16세 177일이라는 데뷔 나이는 아스널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이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의 주장을 맡는 등 8년동안 212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며 활약하다 지난 2011년 친정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세 시즌을 뛰면서 151경기에 출장해 42골을 넣었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스페인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DNA'를 외쳤던 파브레가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지난 세 시즌에 걸쳐 하락세 경향을 보였다"며 "한 시즌 동안에도 후반기엔 전반기보다 못했다"고 그를 방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놀라운 3년을 보냈고 이곳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바르셀로나는 나의 유소년 팀이었고, 이 훌륭한 팀을 위해 뛰었다는 사실은 언제나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브레가스의 첼시 이적 소식에 아스널 팬들은 강한 배신감을 표시했다. 과거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시절 라이벌 팀인 첼시에 대해 "내가 첼시로 간다면 당신들은 날 죽여도 좋다(If I ever wear a Chelsea shirt, you have permission to kill me)"라고 말했기 때문.
이에 아스널 팬들은 파브레가스의 아스널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 인증샷을 온라인에 속속 공개하고 있다.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소식에 네티즌들은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아스널 팬들이 배신감 진짜 컸나보다",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속상하긴 하겠다",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맨유는 뭐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