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에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며 0-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박주영(아스널)을 놓고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을 배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주장 구자철(마인츠)가 맡았고 중앙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콤비가 위치했다.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과 이용(울산 현대)이 측면 수비를 담당했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중앙 수비수로 출장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 삼성)이 지켰다.
한편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대표팀은 신예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이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가 측면 공격을 맡았다. 미드필더에는 빅토르 파이줄린과 올렉 샤토프(이상 제니트), 데니스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포진했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바실리 베레주츠키(이상 CSKA 모스크바), 안드레이 에스첸코(안지),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가 꼈다.
전반 시작 휘슬과 함께 양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이날의 첫 슈팅을 날리며 경기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은 센터 서클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 돌파 뒤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봤지만 아쉽게 러시아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7분에는 러시아의 첫 슈팅이 나왔다. 뒤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코코린이 한국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높게 뜨며 무위에 그쳤다.
한국과 러시아는 전반전 30분까지 49대 51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치열한 허리 싸움에 집중한 나머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손흥민과 기성용이 경고를 한 장씩을 받았다.
이후 전반 33분 지르코프와 구자철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전반전 추가시간 1분이 끝날 때까지 골을 만들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