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조사단 78명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있는 사고기 추락현장에 도착했지만 포격 탓에 일부는 철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허그 우크라이나 주재 유럽안보협력기구 부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국제조사단이 있던 조사현장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포격 소리가 들렸다”며 포성이 너무 가까워 일부 조사단이 현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사고기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한 수색견과 특별 감시단원 8명 전문가 70명 등 국제조사단은 동부 도네츠크의 추락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사고현장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세력 간 교전이 계속되는 탓에 현장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먼저 현장에 도착한 국제 전문가단이 인근에서 포격이 이어지는 바람에 실제 수색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아직 최대 80구의 시신이 방치된 상태이며 국제조사단은 현재 위험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추락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