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가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행사 개최와 관련,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이데일리는 3일 "덕성여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오후 4시 30분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각종 논의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UN과 함께 여는 행사인 만큼 덕성여대가 이번 교무위원회를 통해 행사를 전격 취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성여대는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서울에서 '제 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파트너십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32개국 대학생 500여명 중에는 아프리카 학생 30명이 포함되어있다.
이들 중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나이지리아 대학생 3명은 입국이 취소됐다. 남은 것은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또다른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참석하는 27명의 학생들이다.
당초 덕성여대 측은 "에볼라 발병국 나이지리아 대학생 3명의 입국을 취소했으니 문제없다. 나머지 아프리카 학생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및 외교부와 긴밀히 상의해 공항에서 철저하게 검역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시민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모든 학우가 이 대회의 취소를 바라고 있다. 유엔과 함께 하는 대회라 취소가 쉽지 않으니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민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비상이다.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덕성여대 국제행사를 취소해달라"라는 청원을 올렸고, 만 하루 만에 1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덕성여대를 접한 네티즌은 "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덕성여대, 빨리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 "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위험에 대해 철저히 대처해야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