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UHD 방송 1호 가입자 유치, 업계 치열한 전쟁 예고
KT와 SK브로드밴드가 셋톱형 UHD 서비스를 1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사와 케이블TV업체까지 가세한 UHD방송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이날 셋톱형 UHD 서비스인 ‘올레 기가 UHD tv’ 서비스를 시작하고 1호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KT의 셋톱박스를 이용하면 값비싼 UHD TV가 없어도 선명한 화질의 UHD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올레 기가 UHD tv는 △전용 채널을 통해 24시간 UHD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다큐ㆍ패션ㆍ여행 등의 VOD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KT는 연내 최신 영화와 인기 다큐멘터리 등을 추가 확보해 500여편의 UH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마케팅부문 미디어사업담당 전범석 상무는 “올레tv는 국내 최다 콘텐츠 제공은 물론, 웹 기반의 스마트 셋톱 출시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 왔다”며 “IPTV의 본원적 경쟁력인 선명한 화질과 실용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SK브로드밴드도 셋톱형 UHD 서비스인 ‘B tv UHD’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워 UHD 셋톱프리를 상용화한 바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이날부터 셋톱박스 상용화에 나섰다. B tv UHD는 HD급으로 제작된 영화ㆍ드라마ㆍ콘서트ㆍ뮤직비디오를 초당 60프래임 급 UHD 콘텐츠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한다.
위성방송사도 앞다퉈 UHD 방송을 시작하면서 가입자 모시기에 나선 상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인 스카이TV가 운영 중인 UHD 전용 채널 ‘SkyUHD’를 이달부터 올레 tv에 론칭한다. 인터넷TV(IPTV) 기반의 실시간 UHD 방송이 상용화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올레tv 가입자는 UHD 수신기를 임대하면 채널 1번에서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우선 12시간 분량의 UHD 프로그램을 하루 두 번 순환 편성하고 연내 200여 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케이블 TV 업체들이 UHD 전문 채널 ‘유맥스’ 를 개국, UHD 방송을 하루 20시간 방송하고 있다. 케이브 TV 업체들은 연내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는 소프트웨어 셋톱박스(TV 내장형) 방식으로 UHD 실시간 방송 및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하드웨어 셋톱박스가 출시되면 공동구매 물량 10만대를 먼저 공급받아 서비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