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내장 ‘스마트 기능’ 확대…패션, IT 접목한 남성복 트렌드 제시
스마트 수트 2.0은 NFC(근거리 무선통신)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주머니(포켓) 안에 삽입해 다양한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션업계에서 수트와 정보기술(IT)의 컨버전스를 시도한 것은 로가디스가 처음이다.
최훈 제일모직 남성복사업부 총괄 상무는 3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로가디스의 신제품 ‘스마트 수트 2.0’를 본격 선보이고 “불편한 옷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진화된 똑똑한 수트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36년간의 장인정신과 브랜드 철학을 담은 스마트 수트 2.0으로 남성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수트는 작년 8월 이서현 사장이 남성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처음으로 패션에 IT 기능을 접목해 선보인 제품이다. 날씬한 실루엣을 강조한 슬림핏(Slim Fit)을 최대한 살려, 남성의 인체 곡선의 유연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신축성이 강한 파워네트를 어깨와 등, 팔 부위로 확장해 활동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스마트 수트 2.0은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트 수트 2.0은 수트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 안에 설치한 NFC 태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능은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Un-lock △SMS, E-MAIL, NFC를 이용한 명함 전송 △회의 참석 등 에티켓이 필요할 때 무음과 전화수신 차단까지 한번에 변경되는 에티켓 모드 등이 있다. NFC 기반 서비스 제공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KT가 담당했다.
남성복 본연의 패션성과 기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기존에는 위사 방향(좌우)으로만 스트레치 됐던 것을 위·경사 사방(2 way Strech)으로 늘어나는 라이크라·내추럴 스트레치 등의 소재를 활용해 스트레치 기능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수트를 착용해야 하는 남성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어깨의 압박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다. 또 특수 가공한 발열 안감을 상의 안쪽 전체에 적용해 일반 수트를 입었을 때 보다 2~3℃ 가량 온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제일모직은 스마트 수트 2.0 구입 고객에게 다양한 모바일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경제연구소(SERI) Pro 무료 영상 강의를 매주 3편씩 제공할 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뮤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지난 시즌까지 ‘QR코드’로 서비스 했던 주간 스타일링 팁 등의 정보는 NFC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다.
최훈 상무는 “결제·교통·출입통제 등 IT 부분은 물론, 구매자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접근을 해나갈 것” 이라며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선보인 만큼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실적 700억원보다 올려 1000억원대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