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의 건설장비 자회사 밥캣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매각)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밥캣의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밥캣 프리IPO를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조달 목표는 약 8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확보한 자금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밥캣은 두산이 2007년 49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의 소형 건설장비회사다. 당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39억 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밥캣은 2010년 3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중국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밥캣은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영업 호조를 보이며 준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밥캣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4%, 14% 증가한 3조7387억원, 322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세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밥캣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감안할 때 내년 초 상장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