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한국GM '대우' 브랜드 사용권 회수 입장 전달

입력 2015-04-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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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이 자동차에 쓰이는 ‘대우’ 브랜드를 회수하겠다며 한국GM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한국GM에 “자동차에 쓰이는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회수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계약서에 "일정 기간 자동차 제품이나 회사 명칭에 대우 를 쓰지 않을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용권을 되돌려 받는다"는 내용의 조항이 포함된 것에 대한 조치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 이름을 돌려받으면 대우자동차라는 브랜드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에서 대우 브랜드를 이용해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 GM 측은 대우인터내셔널과 다른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일정 기간 브랜드를 쓰지 않으면 이를 반환한다는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GM은 국내에서는 대우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브랜드 이름도 ‘쉐보레’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대우라는 명칭을 쓰지 않은지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돌려줄 이유가 없다는 것.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및 해외 159개국에서 총 3448건의 대우 브랜드 상표권을 등록·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우 상표권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로 벌어들인 수익이 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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