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축구 대통령’ 출마 초읽기

입력 2015-06-26 08:52수정 2015-06-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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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출마선언, 반부패 이미지로 도전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이 지난 3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프 블라터 FIFA 전 회장의 사임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조만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26일 “정 명예부회장이 FIFA 회장 출마와 관련한 고심을 끝내고 선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 운동단을 꾸릴 채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IFA 회장 선거는 이르면 올해 12월 열린다. 209개 회원국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선거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정 명예부회장의 출마 선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FIFA 회장 당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안갯속이다. 주요 외신은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을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비리 의혹을 받은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사임을 이끌어 냈다. 블라터 전 회장과 지난달 선거에서 맞붙은 알리 빈 알후세인 FIFA 부회장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정 명예부회장이 반(反) 블래터 진영과 아시아 회원국의 표를 모으면 당선 가능성이 결코 적지만은 않을 것으로 축구계는 평가하고 있다.

국내 정치지형도 정 명예부회장의 FIFA 회장 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 총선이 열리지만 그는 총선 출마에는 큰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명예부회장은 또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 낙선하면서 정치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 명예부회장이 차후에 대권을 노린다면 국회의원보다 FIFA 회장처럼 더 좋은 경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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