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과 가치있게 평가, 총리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中
아베 무늬만 사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서 직접 사죄하는 것을 끝내 회피해 무늬만 사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교도통신의 일본인 대상 여론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의 사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쪽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오히려 일본이 과거에 반복해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며 이미 충분히 사과했다는 인식을 내비쳐 분노를 더했다. 이어 "다음 세대에게 사죄를 반복하는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단언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는 앞선 대전에서의 행위에 관해 반복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마음을 표명해 왔다"며 "이런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는 "전장의 그늘에는 심각하게 명예와 존엄을 훼손당한 여성들이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회적으로 언급하는데 그쳤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한 교도통신의 일본인 대상 여론 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쪽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앞서 14∼15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담화를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뜻)'는 답은 44.2%,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은 37%였다.
또 아베 담화가 지난 전쟁에 대한 '사죄'를 거론하는 한편, 차세대에 계속 사죄할 숙명을 지워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 사죄의 표현으로 적절한지에 대해 '적절하다'가 42.7%, '적절치 않다'가 23.6%, '사죄를 거론할 필요가 없었다'가 24.2%로 각각 집계됐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래 최저였던 지난달 조사결과(37.7%)에 비해 5.5% 포인트 상승한 43.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