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3년 만에 오르는 소주값, 하이트진로ㆍ롯데칠성 소주株 ‘상승세’

입력 2015-12-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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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하이트진로가 3년 만에 소주가격 5.6% 인상에 나서면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등 이른바 소주주(株)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소주가 기폭제가 돼 맥주가격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소주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소주가격을 5.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소주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참이슬 출고가격은 병당 961.7원에서 1105.7원으로 54원 오르게 됐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가격은 병당 40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주가격 인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류 업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 인상으로 소주 매출액은 43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며 "초기 물량 저항 등을 가정하면, 2016년 영업이익 및 EPS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5.8%, +2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도 "소주가격이 1% 오르면 영업이익이 약 8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였고, 현대증권도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소주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1일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86%(450원) 오른 2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 하이트진로2우B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4%, 1.07% 상승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롯데칠성도 반사이익 기대감에 덩달아 올랐다.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 대비 2.82%(6만3000원) 오른 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의 가격인상으로 경쟁업체인 롯데칠성이 가격경쟁력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칠성이 가격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줄면 경쟁업체인 롯데칠성은 가격 우위가 부각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와 동일한 상승률을 가정하면 소주 매출액은 16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소주값 인상에 따른 기대감은 맥주값 상승 기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맥주값이 인상되면 소주값 인상에 따른 저항을 고려하더라도 매출에는 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주 가격이 인상(확정)되었고, 맥주 가격도 시간은 걸리지만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가격 인상은 결국 주류업체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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