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마모토 강진, 車업계 변속기 공급차질 우려

입력 2016-04-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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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에서 17일(현지시간) 자위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마모토/AP뉴시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자동차 업체가 변속기 공급차질을 겪게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의 계열사인 아이신이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아이신은 토요타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에 변속기를 포함한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신은 국내 자동차 업체에도 변속기를 공급 중이다. 현재 쌍용차는 아이신으로부터 변속기를 공급받아 코란도C와 티볼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쌍용차에 공급되는 전륜구동 기반의 6단 변속기는 일본 구마모토가 아닌 나고야 공장에서 생산된다. 구마모토의 아이신 공장은 인근에 자리한 후쿠오카 생산거점의 경차용 부품 생산이 주목적이다.

반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여파가 국내 완성차 업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요타는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 18일부터 23일까지 완성차 공장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신 역시 구마모토 공장의 생산중단이 길어지면 생산 공장별 교차생산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변속기 공장의 경우 재고와 수출물량에 따라 생산물량을 공장끼리 주고받을 수 있다.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계는 여파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혼다는 구마모토에 위치한 연산 25만대의 모터사이클 조립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나 다른 지역의 자동차 생산 공장은 정상 운영 중이다. 닛산은 지진 발생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로그, 무라노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만드는 2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체 계열사 변속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신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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