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노을 역으로 주목받았던 배우 최성원이 급성 백혈병으로 활동을 중단하자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배우 윤종화가 척수암, 개그맨 정세협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JTBC '마녀보감' 제작사인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는 9일 최성원의 드라마 하차 소식을 알리면서 "촬영 도중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던 최성원씨는 평소와 달리 회복 속도가 더뎌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고,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성원은 '마녀보감'에서 주인공 허준(윤시윤 분)의 절친한 친구 동래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백혈병은 혈액 세포 중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생성을 억제하는 암으로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배우 최성원 씨가 진단받은 급성백혈병은 바이러스, 방사선 조사,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혜원 국립암센터 박사는 "대표적인 혈액암인 급성백혈병은 방사능이나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된 경우 위험이 크다는 연계성은 있지만, 암을 유발하는 원인과 예방법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연예계에는 잇따라 척수암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연예인의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SBS 윤현진 아나운서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배우 윤종화는 지난해부터 척수암 투병 중이다. 윤종화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윤종화가 지난달 병원 검사에서 척수암 진단을 받았다”며 “지난달 29일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이브의 사랑’ 촬영과 치료를 병행해왔지만 결국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투병 중에도 촬영에 임했던 윤종화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을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정세협 역시 지난해 5월 급성 백혈병 투병 소식을 전졌다. 호흡 곤란 증세를 느꼈던 정세협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비슷한 무렵, 래퍼 렉스디 역시 급성 백혈병 투병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급성백혈병의 증상으로는 피로, 체중감소, 코피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빈혈 등 다른 증상과 혼동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최성원 씨 역시 촬영 도중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