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車∙네이버∙SK텔레콤 등 7개기업 공동출자
‘한국형 알파고’ 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7개 국내 대기업이 출자해 만든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출범한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진형 연구원장(현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장)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7개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한 지능정보기술연구원 법인설립 신고를 28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LG전자, 네이버, 한화생명 등 7개사로 각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했다.
이들 7개 출자기업을 중심으로 지난 3월 25일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설립 추진단이 구성돼 △정관 작성 △합작투자 계약서 마련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주금납입 △법인설립 신고 등 법적 설립절차를 진행했다. 현재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7개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립됐지만 향후에는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사장(비상근)은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으로 벤처 1세대 기업인인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맡는다.
연구원은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R&A센터에 자리를 잡고 연구원 초기 5년간 총 750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진형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는 결국 고급기술의 생산과 고급 연구인력의 육성으로 압축된다”며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데 연구원이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