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사태를 풍자한 글 '공주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공주전'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에는 닭씨 성을 가진 공주가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스물셋이 되던 해 무당 최씨를 만났다. 무당 최씨는 닭씨 성의 공주에게 각종 재주로 마음을 빼앗았고, 공주는 무녀를 의심 없이 믿었다.
특히 무당 최씨에게는 정이라는 딸이 있었고, 정은 어머니의 권력의 힘으로 자신에게 학사경고를 선사한 지도교수를 쫓아내고 새로 교수를 앉혔다.
이 같은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최 씨의 딸 정유라에 빗댄 것으로, '공주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글이 최근 연세대 국문과의 최고 실적이 아닌가 싶다", "이정도 필력을 갖춘 지성인이 있다니. 연세대가 그래도 인재를 뽑긴 뽑았나보다", "몇십년 뒤에 이 글이 국어책에 실리면 국어쌤들이 수업하시면서 밑줄 치는거 되게 많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순실 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2시께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