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센터→빛가람센터로 명칭 변경, 향후 5년간 한전이 200억 원 투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개소식이 무기한 연기됐던 전남창조경제센터 제2센터가 100일 만에 문을 열었다.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이번 (민간 주도형)센터는 명칭도 전남 제2센터에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빛가람혁신센터)로 바꿨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에너지신산업 분야 창업·벤처기업 육성 등 혁신의 거점이 될 빛가람혁신센터가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에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전에서 운영하게된 빛가람혁신센터는 포스코에 이은 두 번째 민간 주도형 혁신센터다. 앞서 문을 연 정부주도형 지역별 혁신센터(17곳)를 포함하면 열아홉번째 센터다.
빛가람혁신센터는 한전 본사 앞에 총 1119제곱미터(약 300평) 규모로 자리잡았다. 나주(에너지밸리), 고창(전력시험센터) 등 광주ㆍ전남 지역의 에너지관련 인프라와 연계해 에너지신산업 관련 생태계를 보완하는 한편, 에너지 관련 특화산업을 지원하는 기존의 타 혁신센터와 협력해 에너지신산업 시범ㆍ실증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기능적 거점이 된다.
이날 열린 빛가람혁신센터 개소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부장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주형환 산업부장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에너지분야 혁신을 위해 뜻을 모았다.
빛가람혁신센터장은 이광석 한전 수출협력처장이 맡는다. 정부 지원 대신 기업이 주도해 운영하는 만큼 한전 인사가 센터장을 겸직하게 된다. 앞서 문을 연 포항혁신센터(센터장 박성호)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개소식에서 한국전력은 빛가람혁신센터 운영 및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육성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 대·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원 등 총 43개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사전 브리핑을 통해 "(빛가람혁신센터는)에너지 분야 창업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약 200억 원이 투자돼 10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만 약 20개 스타트업이 약 40억 원의 지원을 받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