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제19대 대통령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도 "문재인", "노무현"을 외치며 격한 환호가 터졌다.
봉하마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문재인 후보에게는 정치적 고향인 곳이다.
봉하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주민과 지지자 등 200여 명이 마을 방앗간 강당에 모여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함께 시청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에 문재인 후보가 41.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자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을 외쳤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문재인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못다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되자마자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2003년 초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을 역임했고, 2005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 정무특보를 거쳐 참여정부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해 온 만큼 그는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는 나다"라고 줄곧 외쳐왔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을 방문해 "아직 출구조사 우리가 더 차분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이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면 저는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첫째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 둘째는 그 국민들의 간절함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렇다면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들 덕분이고 한편으론 우리 여러분들 선대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