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2017 임금단체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잇딴 해외사업 정리 속에서 한국지엠 노사가 갈등 없이 협상을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과 임한택 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 30여명은 24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임단협 2차 본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정기 승급분 제외) △통상임금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8+8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사무직 신규인원 충원 △평일 시간 외 수당 지급 △만 61세까지 정년 연장 △비정규직 처우 개선 △퇴직금 연금제 시행 등이 담긴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김 사장은 “올해 임단협도 원만히 매듭지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며 “노조가 제출한 요구안을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차 본협상에 앞서 전일 한국지엠 노사는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서 김 사장은 “우리는 지금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본사(GM) 해외 비즈니스는 물론 국내 정치, 영업 환경 등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 지부장은 “한국지엠 직원들의 염원을 담아낼 수 있는 교섭이 되길 희망한다”며 “산업은행 지분매각 관련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회사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철수설에 대한 사측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국선 군산지회장은 “얼마전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는 설(說) 때문에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사측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최근 본사의 해외 비즈니스 재편 때문에 가짜뉴스들이 많이 떠돌고 있다”며 “홍보팀과 협의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