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주가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73% 하락한 30만2500 원에, 아모레G는 4.10% 떨어진 12만8500 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 또한 1.48 떨어지고 있다.
화장품주 가운데 특히 코스맥스는 5.41% 떨어진 11만3500 원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한국화장품(-3.30%), 한국콜마(-1.99%) 등 업종 전체가 나란히 약세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국내 화장품업계의 2분기 매출 타격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추산되면서 관련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2944억 원과 영업이익 1247억 원을 각각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48.2% 감소하는 것이다. 목표주가도 36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하향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매출이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이 제한되면서 해외법인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8.6%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연구원은 또한 코스맥스에 대해서도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투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데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주요 고객사인 브랜드샵이 부진해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