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를 것 없던 국고10년 입찰, 입찰후 헤지물량도..국고10년 2.3%선 저가매수 가능성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을 기록했다. 주말사이 최저임금이 확정되면서 향후 물가상승 우려가 장을 지배했다.
장중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별다른 특징없이 마무리됐다. 오히려 입찰후 헤지물량이 쏟아지면서 추가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저임금 결정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렵고 대기 모드도 있어 추가 약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국고10년물 기준 2.3%선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50.4bp로 벌어졌다. 10-3년 금리차는 1.9bp 확대된 51.8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BEI는 0.4bp 오른 78.2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19만4161계약으로 1059계약 감소했다. 거래량도 1188계약 줄어든 5만733계약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26일 3만9489계약 이후 20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0.26회로 역시 전달 26일 0.21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769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2901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대응했다. 외국인도 840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4틱 떨어진 12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24.32로 장중변동폭은 32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92계약 늘어난 9만8147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1만3490계약 증가한 4만2390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3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986계약 순매도해 전월 19일 7062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773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은행은 2826계약 순매수하며 3월20일 3116계약 순매수 이후 4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은 438계약 순매수해 11거래일연속 연기금등은 150계약 순매수해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각각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장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7틱을, 10년 선물은 저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응찰금액은 5조6710억원으로 응찰률 343.7%를 보였다. 이는 직전입찰시 보인 340.3% 보다는 높지만 직전 10회 입찰시 보인 응찰률 350.95회보다는 낮은 것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10년물 입찰 뒤에 헷지 물량으로 선물이 밀렸다. 잠시 반전을 노리기도 했지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부담으로 약세로 마감했다”며 “당분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많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기준 2.30%, 5년물 기준 2% 정도면 다시 사자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