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전 금호타이어 사장 등 금호타이어 전직 임원들이 1일 집회를 열고 더블스타로의 매각 중단을 호소했다.
이날 김창규 전 사장을 비롯해 윤영두 전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찬법 전 금호그룹 회장, 송기혁 전 금호생명 사장 등 동우회 50여 명은 광화문 금호그룹 본사 앞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수만 명 임직원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애정으로 일군 금호타이어에 불공정한 매각 절차와 불합리한 조건을 강요하며 중국 더블스타라는 후발기업으로 부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더블스타는 역사와 규모, 기술력, 품질, 경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후발 기업"이라며 "더블스타로 매각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성장이 저해되어 기업의 존속마저 위태로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이자 타이어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온 기업"이라며 "더블스타 매각시 중국으로 주요 기술이 유출되어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밖에 없으며, 과거 쌍용차와 같은 먹튀 사태의 우려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용보장과 투자가 불안정한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은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역행한다"고 강조했다.
매각을 주도하는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매각 절차를 강행해 왔다며 "더 이상 매각을 주도하고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