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46)의 집안이 독립유공자를 9명이나 배출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이서진의 증조부는 석주 이상룡(고성 이씨 탑동파)선생으로, 이상룡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독립운동을 위해 99칸 기와집인 생가 임청각(보물 182호)과 재산을 팔고 만주로 망명해 오로지 독립을 위해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 운동가들을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다"라며 "독립 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석주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을 언급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샀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당시 임청각 부지 위에 중앙선 철도가 건설되면서 일부가 소실된 상태로 현재까지 방치돼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날 임청각 바로 옆을 지나는 중앙선 선로를 옮기는 공사를 2020년 말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서진의 할아버지 이보형 씨는 일제시대 경성법학전문학교(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 및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아버지 故 이재응 씨는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서진 가문에서는 석주 선생을 포함, 총 9명의 독립유공자가 배출된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