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 밴드를 840대에서 880대로 상향 조정했다.
부쑤언토 연구원은 “연말까지 VN지수는 해외 자금 유입에 힘입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지표 호전, 유동성 확대로 지수의 추가 상승 모멘텀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판단,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를 기존 840대에서 880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VN지수는 10월 말 기준 현재 837포인트 수준이다.
11월 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호재는 기업실적과 베트남 정부의 금리인하 기조다. 그는 “베트남 증시 랠리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부의 통화완화정책 노력으로 6월 이후 금리 하락과 대출 증가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베트남 중앙은행은 창구지도 형태로 시중 은행의 금리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예금금리 인하도 선행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 가격 및 동ㆍ달러 환율이 내리고 있어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출 여지가 생겼다”며 “특히 10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며 정부의 입장에서도 완화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3분기 경제지표도 호조였다. 앞서 베트남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를 기록해 지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거듭했다. 올해 예상 연간 경제성장률은 6.8~7%로 정부 목표치(6.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 경제성장률은 7%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부쑤언토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1~10월 순매수액은 14조3000억 동(약 6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며 “베트남 동화 절상, 기업실적 개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정부의 추가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베트남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