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원 내린 기본급 5만8000원 잠정합의…주식 지급은 않기로
기아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고려한 노사 양측이 전년 대비 1만4000원 내린 기본급 5만8000원에 잠정안을 합의했다.
성과격려금 역시 지난해보다 비율과 금액이 줄었고, 별도의 주식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15일 기아차 노사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와 2017년 교섭 마무리를 더 늦출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해 합의안을 끌어냈다. 지난 5월 11일 상견례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300% + 28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2016년 11월) 임금 및 성과금 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주식 34주 지급 등이었다.
전년 대비 기본급은 1만4000원이 줄었고, 성과 및 격려금은 각각 50%포인트와 50만 원이 축소됐다. 이밖에 상품권 지급에서 10만 원이 빠졌고 올해는 별도의 주식을 지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번 합의안에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 원 출연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종업원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부담 가중,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적기에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월 18일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