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워마드에 고려대 캠퍼스 내 화장실에서 촬영된 몰카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성별을 불문하고 몰카 촬영 및 유포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이 같은 범죄행위는 미러링이라는 명목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센터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면밀한 사건조사 진행 및 학내 모든 화장실 몰카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의 피의자가 총학생회원으로 밝혀지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러링은 가해자에게 똑같은 행동을 해 잘못을 깨닫게 한다는 의미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의 몰카가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논란이 되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며 이를 미러링이라는 명목으로 남성 몰카 등을 촬영해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총학생회 역시 워마드 게시판에 학내 남자 화장실 몰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4일 상록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네티즌은 “자신들을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워마드 회원들이 범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Ibon****’은 “비정상적인 걸 비정상적으로 미러링하다니. 워마드도 결국 범죄를 양산하는 사이트일 뿐이다. 사이트 폐쇄가 답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hyol****’은 “이젠 여혐·남혐이니 하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까지 온 것 같다. 갈등을 해소할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comp****’는 “성범죄 몰카로도 남녀평등을 실현하겠다고 나서다니… 정말 워마드는 무슨 생각을 하는 집단인지 모르겠다. 페미니즘은 존중하지만 이런 현상은 그저 범죄일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