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와 또다시 연장 승부를 펼치며 극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월드컵에서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러 결승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4분 만주키치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까지 유고슬라비아라는 국가명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던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한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 3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크로아티아는 이후로 월드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선에 올랐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와 한 조에 속한 크로아티아는 16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덴마크와의 16강전, 개최국 러시아와의 8강전에 이어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도 모두 연장 승부까지 펼친 끝에 가까스로 결승에 올랐다.
월드컵 사상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벌인 것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서독과 연장승부 이후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사실상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펼치고 결승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처음인 셈이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16일 0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