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성공 여부는 연소시간 140초

입력 2018-11-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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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t 액체 엔진의 성능 점검이 목표, 2분 20초 이상 연소해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발사체가 기립해 있다. (연합뉴스)

한국형 시험발사체 누리호 2단에 장착될 75t 엔진 시험체가 예정대로 우주로 향한다. 발사 성공을 가를 조건은 연소시간 140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7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2단에 장착될 75t 엔진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다. 발사는 이튿날 오후로 예정돼 있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이날 오전 8시 발사대로 옮겨져 장착된 뒤 점검을 받았다. 발사 예행연습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는 시험발사체의 성능을 연소 시간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누리호 1단 엔진의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기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 일정에 따르면 연구진이 의도한 엔진 연소와 비행 데이터가 도출되지 않으면 한 차례 더 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돼 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성공'과 '실패'를 가르기보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연소하고 추진력을 발휘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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