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결제 넘어 국제수지 관점에서 경상형과 자본형 병행·부채와 자산 병행으로 전환할 것
롄핑 중국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및 한국 위안화 청산은행 4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위안화 국제화 진전 및 향후 추세’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5년사이 빠른 위안화 성장기에서의 특징은 국제수지 관점에서 경상계정이 늘었다는 것이다. 즉 무역과정에서 결제로 사용됐다”며 “역외 주체들은 경상계정 과정에서 위안화를 확보하고 자산으로 활용했다. 반면 발행국 입장에서는 채무로 인식되면서 부채가 늘어나는게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에는 중국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경유 국가들에서 위안화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등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는 발행국 입장에서는 상품방식이 자산형으로, 역외는 부채형으로 바뀐 것”이라며 “경상계정과 자본계정이 균형을 이루고 부채형과 자산형이 균형을 이루는게 미래 발전의 주요 추세”라고 말했다.
롄핑 이코노미스트는 또 “일대일로와 역외시장은 위안화 국제화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대일로란 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지칭한다. 또 역외 위안화 시장은 이미 홍콩 등을 중심으로 금융상품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기존에 전통적인 예대금을 넘어, 채권·증권·펀드 등 상품, 선물·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등으로 발전 중이다.
다만 위안화 국제화는 장기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환율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위안화 국제화는 20년 30년 혹은 더 긴 기간동안 추진해야 하는 장기 과제”라며 “경제와 금융제도를 마련해 위안화 국제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