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사단, 고인 유지 계승해 '세계 경영' 이어간다

입력 2019-12-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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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연구회‧대우인회 등 활동 지속…대우재단과 학원도 지속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세계경영연구회가 청년 해외진출 프로그램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제공=대우세계경영연구회)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이후에도 생전에 그가 만든 조직과 기관, 측근의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인의 ‘세계 경영' 유지를 계승해 국내는 물론 해외 활동 역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생전 세계경영연구회를 통해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인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을 운영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한 사업이다.

김 전 회장의 별세 이후에도 세계경영연구회를 중심으로 고인의 유지를 이어간다. 연구회가 GYBM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의 장례를 주도했던 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평소 우리 청년들의 20%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유지를 전하기도 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계열사들이 공중분해 되면서 '대우' 명맥은 점점 희미해졌다.

뿔뿔이 흩어졌던 대우맨들이 2009년 김 전 회장을 중심으로 모여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설립했다. 다시 구심점을 찾은 것이다.

현재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4700여명, 해외지회 37개소 규모다. 옛 대우 임직원 뿐 아니라 GYBM을 수료한 청년 사업가들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원이다.

대우그룹 출신 임원들의 친목 모임인 대우인회도 있다. 대우인회 역시 향후 세계경영연구회의 활동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12일 "GYBM을 중심으로 김 전 회장을 기리고 대우 정신을 이어가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김 전 회장도 세상을 떠났지만 '대우DNA'를 계속 세계로 전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남긴 또 다른 조직과 기관으로는 대우재단ㆍ대우학원ㆍ선재아트센터 등이 있다. 모두 김 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대우재단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기초학문분야 학술 지원을 주 사업으로 한다.

대우재단이 설립된 1983년부터 현재까지 '대우학술총서'라는 학술서가 760여 권이나 된다. 재단은 오지 지역 의료 지원, GYBM 참여 학생들 지원 등의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9일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 (김준형 기자 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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