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측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필 호건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14∼16일 미국 워싱턴을 찾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호건 집행위원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의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을 포함해 양측간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건 집행위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철강, 알루미늄 관세, 유럽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한 미국의 관세 위협 등에 대해 EU와 미국의 무역 관계의 재설정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했다.
미국은 지난달 초 EU집행위가 바뀐 것을 두고 양측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