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입국자 전수조사서 경찰청 협조로 소재 파악·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23번 환자(57·여·중국)는 지난달 23일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으로, 입국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보고는 오늘 모니터링 환자를 찾아서 관리하면서 발열이 있어서 일단 검사를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지금 즉각대응팀이 조사하는데, 이분이 8명하고 같이 지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에서 1명(23번 환자)은 양성이 확인돼 격리조치가 됐고, 나머지 분들은 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3번 환자는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1월 13~26일 중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명단을 지자체에 통보해 관리 중이다. 주소지와 연락처가 불분명한 외국인에 대해선 경찰청 협조로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23번 환자도 입국 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다가 경찰청을 통해 소재 파악 및 검사가 이뤄졌다.
질본은 23번 환자가 우한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분들이 우한이 공항을 폐쇄하면서 나오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들어가지도 못하게 돼 귀국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한시 거주자이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감염됐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고, 우한에서 감염된 상태로 와서 발병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3번 환자와 함께 이날 신종 코로나로 확진된 20~22번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번 환자(41·여)는 우한에서 입국한 15번(43·남)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목 불편함 증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번 환자(59·여)는 3번 환자(54·남)의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55·남)의 지인으로, 마찬가지로 자가격리 중 확진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22번 환자(46·남)는 태국에서 감염된 16번(42·여)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가족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