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검역기준 강화…11일 첫 크루즈 부산 기항 포기

입력 2020-02-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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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외국 크루즈선이 접안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처음으로 부산에 오기로 했던 크루즈 1척이 입항을 포기했다. 일본 등에서 크루즈 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신종 코로나)이 잇따르자 우리나라도 검역기준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검역 당국은 중국이나 신종 코로나 발병 지역에서 14일 이내에 출항 또는 경유하는 승객이나 승무원 중 1명이라도 발열이나 인후통 증세가 있으면 해당 크루즈 탑승객 전원을 하선시키지 않기로 했다.

종전에는 의심증세가 있는 탑승객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하선을 불허하기로 했다가 신종 코로나의 전염성이 강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강화했다.

이에 올해 처음으로 11일 부산에 올 예정이던 웨스테르담호는 검역기준 강화로 기항을 포기했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지난 1일 승객과 승무원 2257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발한 이 배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입항을 거부했다. 이 배에는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항에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예정에 없던 3척이 선용품공급을 위해 일시 기항한 데 이어 2월에 4척, 3월에 8척이 입항을 신청했다.

중국발 1척은 이미 취소했고, 나머지는 일본과 대만발인데 선내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일본에서 입항을 거부한 웨스테르담호가 포함돼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발병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알래스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1척이 다음 달 19일 기항 예정인데 하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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