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를 지원해주는 '착한' 가맹 본사가 늘고 있다. 가맹본부들은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로 문을 닫는 매장은 물론 내점 고객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CU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나 의심자가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포에 대해 민간 전문 방역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비용은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방역이 실시된 점포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 후 24시간 휴업을 진행한다. 휴업 점포에서 판매하지 못한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 폐기금액도 본사가 100%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서는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생활안정자금 저금리 대출도 지원한다.
BGF리테일은 이날 이건준 사장 명의의 서신을 전국 1만 4000 여 점포에 전달했다. 서신에는 가맹점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원활한 점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상품 공급 및 물류, 전산, 영업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BGF리테일은 가맹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에게 정산대금 1500억 원을 조기 지급키로 결정했다.
명륜진사갈비를 운영 중인 명륜당은 전 가맹점의 월세를 대신 지불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가맹점 매출이 줄자 월세조차 부담스러운 가맹점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명륜진사갈비 본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 자영업, 특히 외식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월세 지원이 가맹점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세입자인 가맹점주 외에도 건물주인 가맹점주에게도 형평성 있게 월세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휴업한 점포를 지원하기 위해 당일 판매하지 못한 도시락, 김밥, 과일 등 신선상품에 대해 당일과 그 다음날까지 특별 폐기를 지원한다.
또 점포 휴점으로 발생한 손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휴업 점포에 대한 판촉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원한다. 관련 판촉 예산은 해당 점포만을 위한 단독 행사 및 이벤트를 위해 사용돼 손실 복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맘스터치도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계별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맘스터치는 전국 가맹점을 확진·심각·주의 등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본사 차원의 실질적 지원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가맹점의 경우 ‘확진’으로 분류해 자발적 휴점과 추가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차원으로 소정의 격려금 및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심각’ 단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지역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며, 소정의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상태다.
맘스터치 대부분의 가맹점은 ‘주의’ 단계로 분류되며, 본사 차원에서 위생관련 예방 점검을 철저히 지원하는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기반 웨이팅 서비스 ‘나우웨이팅’을 운영하는 나우버스킹은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웨이팅 서비스를 신청하는 모든 공공기관에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우웨이팅은 식당 등에서 대기하지 않고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남은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또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대구 및 경북 지역 외식 매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시로 2월 한달간 서비스 이용료를 면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