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혐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맡아…양갈래 수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사건을 공안ㆍ선거범죄전담부(조광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했다. 임 교수는 칼럼에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임 교수 고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이후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6일 이 대표를 언론과 표현의 자유 및 국민의 알권리 침해·선택권제한·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보수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한 이 대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과 남부지검에서 양갈래로 들여다보게 됐다. 중앙지검은 19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사건을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이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임 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해찬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할 지역에 상관 없이 혐의에 따라 사건을 각각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