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시공능력 상위 5사(차례로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건설)가 서울지역에서 단독 시공한 아파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삼성물산이 지은 아파트값이 가장 비쌌다. 삼성물산이 서울에서 지은 아파트 가격은 2월 말 기준 3.3㎡당 평균 4447만 원이었다. 삼성물산은 2015년부터 시공 아파트 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5위권에선 건설사 시공능력과 시공 아파트값이 엇갈렸다. 시공능력 4위인 GS건설은 시공 아파트값에선 각각 시공능력 2, 3위인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는 3.3㎡당 평균 3902만 원에 거래됐다. 현대건설ㆍ대림산업 시공 아파트 평균 가격은 그보다 각각, 11.1%, 22.7% 낮은 3466만 원, 3018만 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 순위와 시공 아파트값(2414만 원) 순위가 같았다.
상위 5사가 자랑하는 최고가 아파트는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삼성물산이 지은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로 전용면적 84㎡형이 29억~33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에선 지난해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가 최고 아파트 중 최고가에 올랐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형은 지난달 기준 25억~26억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 대우건설의 최고가 아파트는 반포에 모여 있다. 선두는 전용 84㎡형 기준으로 30억~32억 원에 거래되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 반포'다. GS건설 '반포자이'와 대우건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전용 84㎡형 시세는 각각 25억~26억 원, 21억~23억 원에 형성돼 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일수록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보니 강남 등 요지에 위치한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지 수주전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으로 아파트값도 그만큼 높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