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개표방송 캡처)
MBC가 개표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15일 방송된 개표방송 중 '영화보다 영화 같은 승부를 펼치고 지역'이라며 '서울 동작구을'의 개표 상황을 전했다. 이곳은 '사법농단 폭로자'라고 불리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MBC는 '여성 법관 출신 닮은꼴 매치'라고 소개하면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선거 드라마다"면서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판사 선후배 간의 대결, 서울 동작을의 결말은"이라는 멘트를 내보냈다.
개표방송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멘트가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발언은 2015년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녹화장에서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이 신경전을 벌이던 중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유출되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이후 주로 여성 간 다툼을 희화화하는 데 쓰였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MBC는 16일 "의도는 아니었지만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45%)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52.1%)에게 7.1%P차이로 패하면서 5선 도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