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수익성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셧다운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타격이 커, 2분기 영업손실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해외 수출 및 수요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 시장에서 이를 최대한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4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멈추면서 해외 생산기지 중 10군데가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5월초까지 셧다운이 이어질 것"라면서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손실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출의 10% 가량 각각 차지하고 있는 미주와 유럽은 물론 인도 등 3개 지역에서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그나마 아시아 지역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특히 중국 시장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재고보유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외 글로벌 수주 부족분에 대해서는 열연 공급량 조정 등으로 내수시장에서 커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자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줄이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당초 올해 계획했던 연결기준 투자규모는 6조 원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8000억 원 가량 줄여 5조2000억 원으로 하향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규모 축소 대신 노후설비 교체 등으로 최대한 투자시점을 연장하고 글로벌 투자는 해외시장 회복 시점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다만, 신사업 부문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차전지 소재 관련 국내외 인수합병(M&A) 계획은 당분간 없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솔루스 인수 관심 여부에 대해서는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두산그룹 자구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되는 두산솔루스 매각 관련해서 우리가 인수를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 "우리가 주로 관여하는 양극재, 음극재와는 거리가 먼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