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연간 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엔 원달러 환율의 하락 가능성도 제기했다.
22일 전규연ㆍ나중혁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발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한국은 올해 연간 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업과 숙박 음식 업종을 비롯한 서비스업 부문의 충격이 불가피하며 소비 둔화가 고용 및 소득 감소로 직결되며 다시 소비를 제한하는 악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 수출도 글로벌 밸류 체인 훼손에 따른 파급효과가 전개되며 연간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며 “5월 1~20일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때 한국 수출은 4월 저점 형성 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 경제가 중국과 함께 비교적 빠르게 재개된 만큼 경기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며 “11조7000억 원 규모의 1차 추경 집행률이 90%에 근접했으며, 기존보다 확대된 2차 추경 규모와 3차 추경안 마련 등이 하반기 민간소비와 투자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원화는 한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와 미 달러의 약세 전환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 강세 흐름을 기대한다”며 “물론 0%의 성장이지만 한국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빠른 경제활동 재개로 회복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무역분쟁 노이즈가 주기적으로 부각할 수 있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은 2분기 1220원, 3분기 1195원, 4분기 1180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전했다.